![뉴욕증시가 급락했다.[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8/49279_42715_710.jpg)
7월 고용 지표가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지막 순간까지 관세율을 손질하면서 뉴욕증시가 출렁였다. 1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2포인트(1.23%) 떨어졌다. S&P500지수는 1.6%, 나스닥지수는 2.24% 각각 급락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7만 3000명으로, 시장 예상치인 10만 명을 크게 밑돌았다. 여기에 6월 고용 수치는 당초 14만 7000명에서 1만 4000명으로, 5월 수치는 14만 4000명에서 1만 9000명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고용 지표의 세 달 연속 하락은 미국 노동시장이 이미 한동안 부진했음을 보여준다. 그간 과열을 우려하던 일부 시장 참가자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 찰리 리플리는 “오늘 발표된 고용 데이터는 노동시장 냉각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투자자에겐 아직 경고 신호까지는 아니지만, 연준을 포함한 시장 참가자들이 경기 둔화 가능성을 인지하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용 지표 발표 전부터 관세도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정 무렵 돌연 관세율을 조정해 발표했다. 수정된 관세는 10%에서 최대 41%까지 다양하며, 우회 수입 제품에도 40%의 고율 관세가 적용된다. 특히 캐나다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는 기존 25%에서 35%로 상향됐다.
맥쿼리 전략가 티에리 위즈먼과 가레스 베리는 투자자 메모에서 “이번 달 시장 출발은 ‘약간의 패닉’과 함께 시작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을 향한 비난도 재개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제롬 ‘너무 늦은’ 파월은 완고한 멍청이다. 지금 당장 금리를 대폭 인하해야 한다”며 “만약 그가 계속 거부한다면, 연준 이사회가 통제권을 넘겨받고 모든 이가 알고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급락 전까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은 6.6%에 머무르고 있다. 같은 기간 다우지수는 2.45%, 나스닥지수는 6.9% 상승했다.
/ 글 Sasha Rogelberg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