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넷 바카라 주소 의장 면전에서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워싱턴=AP/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8/49278_42714_4758.jpg)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제롬 파월 의장에게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 7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왔다.
미 노동부는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7만 3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더 큰 문제는 5~6월 고용 수치가 대폭 하향 조정됐다는 점이다. 두 달간 합산 25만 8000개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정정되면서, 당시 월평균 고용 증가폭도 2만 개 미만으로 떨어졌다. 7월 수치 단독으로는 위기라 말하긴 어렵지만, 수개월 연속 둔화 흐름과 대규모 수정은 노동시장에 균열이 생기고 있음을 시사한다.
파월 의장이 수차례 강조해온 핵심 지표인 실업률 역시 7월에 4.2%로 상승했다. 이는 최근 12개월 내 가장 높은 수치에 근접한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시장조사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스티븐 브라운 북미 부문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지표가 충격적”이라며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고용 발표 전 50% 미만에서 85%까지 급등했다”고 말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로즈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포춘 인텔리전스에 보낸 논평에서 “이번 고용지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2025년 상반기 GDP 성장률이 연율 기준 1.2%에 그쳐 장기 평균치인 2.0%를 한참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반기에도 지표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관세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 압력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발표된 다른 지표도 경기 둔화 흐름을 뒷받침한다. ISM 제조업 고용지수는 7월에 추가 하락했고, 4월 ‘해방의 날’(Liberation Day) 이후 중단됐던 기업의 설비투자도 여전히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신규 관세 조치가 수입물가를 끌어올리며 인플레이션 전망을 자극하고 있다.
물론 고용지표 악화가 당장 고용시장의 전면적 붕괴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브라운은 최근 실업수당 신규 청구 건수가 21만 8000건으로 소폭 감소했고, 6월 초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8월 21~23일 열리는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서 파월 의장이 노동시장 둔화와 관세발(發) 인플레이션 사이 균형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로즈는 “연준은 9월부터 매 회의마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해 내년 1월까지 총 1%포인트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차입 비용을 ‘중립 수준’까지 되돌리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고용지표를 계기로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에 좀 더 분명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 글 Nick Lichtenberg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