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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박에도…제롬 파월 "금리 동결"

연준은 낮은 실업률과 견고한 노동시장을 금리 동결의 이유로 꼽았다. 임박한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 바카라 후기입력 2025.07.31 10:03
  • 기자명 Marco Quiroz-Gutierrez & 김타영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미국 연준이 30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연준과 제롬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요구해 온 만큼,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를 건드릴 수 있다.

연준은 지난해몇 차례 금리를 인하했지만, 지난 네 차례회의에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해 왔다. 30일도 마찬가지였다. 현재 금리는지난 2년간의 최고치보다는 낮지만, 코로나19 이전인 1.5~1.75%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결정문에서 낮은 실업률과 견고한 노동시장을 금리 동결의 이유로 꼽았다.

이번 금리 동결결정에는 미셸 보우먼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동결에 반대해 눈길을 끌었다. 두 명의 이사가 한 회의에서 동시에 반대 의견을 낸 것은 30여 년 만에 처음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후발언에서 연방기금금리가 '완만하게 긴축적인'수준이라고 말하며, 연준이 더 중립적인 금리로 이동하기 전관세영향에 대한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는 트럼프의 관세가 야기한 일부혼란과 이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경고에도 어느 정도회복력을 유지해 왔다. 6월 실업률은 4.1%로 소폭 하락했으며, 지난 12개월 동안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한편, 연율화된 2분기 GDP 성장률은 3% 증가하며 1분기의 0.5% 위축에서 반등했다.

전 필라델피아 연준 고문이자 윌밍턴 트러스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루크 틸리는 "최근 노동통계국 발표 데이터에 대한 회의론에도 안정적인 실업률과 GDP 성장률의 반등 조합이 금리 동결을 선호하는 연준입장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틸리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상술했다. "실업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GDP가 플러스로 반등했으며, 임박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때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거나, 심지어 금리 인하를 선언하는 것조차 꺼린다. 일단 금리 인하를 선언하면 되돌리기가 훨씬 어렵고, 시장은 이미 액션을 시작했기때문이다."


크롤 본드 레이팅 에이전시의 수석 전략가인 밴 헤서는 포춘에 "최신 GDP 수치는 핵심 구성 요소인 소비자 지출과 기업 투자를 제외하고 보면 약점을 보인다"고 말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 또한 6월에 2.9%로 상승하며전월의 2.8%보다 높아졌다.

파월 의장은 30일"연준이 최근의 인플레이션 상승이 영구적이 되지 않도록 확실히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합리적인 기본 시나리오는 이것들이 일회성 물가 효과라는 것이다. 물론, 결국에는 이것이 인플레이션으로 판명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렇게 되지 않도록 확실히 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의 도구를 통해 이것이 일회성 물가 상승에서 심각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다."

헤서는 최근 몇 달간 실업에 대한 우려가 연준의 최전선에 있었지만, 잠재적인 성장 둔화 신호가 이전보다 연준의 이중 책무에 더 많은 균형을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올해 하반기에 소비자와 기업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으며, 연준은 이러한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더 많은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란 핵석이다.

헤서는 이번금리 동결에도 연준이 올해 말, 아마도 12월마지막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오늘 인플레이션 위험과 노동 시장, 즉 성장 위험이 더 나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논평을 들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이는 우리가 예상했던 4분기 금리 인하, 즉 두 차례의 50bp 인하를 위한 준비 단계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EU를 포함한 동맹국들과 무역 협상을 계속하는 가운데, 관세 위협과 그것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시장 관찰자들의 우려를 키운다.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의 높은 대미 관세를 이유로 인도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한 인도가 군사 장비와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러시아에서 구매한다고 주장하며, 이는 명시되지 않은 '벌금'을 정당화한다고 했다.

30일 기자회견에서, 연준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교역 상대국들과 체결한 최근합의의중요성을 경시하기까지 했다.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점점 더 많이 배우고 있다. 다만, 그 과정의 끝에 아주 가까워진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일이 있을 것처럼 느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이전부터 파월 의장과 연준이 자신이 원하는 만큼 빨리 금리를 내리지 않는다고 계속 비판해 왔다. 트럼프는 최근 파월 의장의 사임을 반복적으로 바라며 그를 '미스터 늦장', '최악의 임명자 중 한 명' 등으로 모욕하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대통령은 또한 이전에 예정되었던 워싱턴 D.C.의 연준 본부 리모델링을 빌미로 파월 의장을 공개적으로 망신시키고 그의 해임 가능성을 암시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격앙된 발언에도 지난주 대통령의 연준 방문이'매우 건설적이었다'고 말했다.그는 "대통령께서 정말로 보고 싶어 하셨던 것이 우리가 이 공사를 가능한 한 빨리 완료하는 것이라고 여러 번 말씀해주셔서 매우 기뻤다"라며"그것이 우리의 초점"이라고 말했다.

/ 글Marco Quiroz-Gutierrez & 편집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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