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바카라 하는 곳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두 사람 간의 과거 갈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19년에도 지금처럼 트럼프는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했고, 바카라 하는 곳이 연준 수장직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그해 7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당시 위원장인 맥신 워터스는 파월에게 “오늘이나 내일 대통령이 전화해서 ‘너는 해고야. 짐 싸서 나가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파월은 “물론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워터스가 “잘 안 들린다”고 하자 청문회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파월은 다시 한번 “정답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워터스는 이어 “그건 대통령에게 해고 권한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냐”고 재차 물었고, 바카라 하는 곳은 “법에 따라 나는 4년 임기를 보장받았고, 이를 끝까지 수행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바카라 하는 곳은 비공식 석상에서는 더욱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내 임기가 끝나기 전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절대로, 자진 사임하는 일은 없다. 내가 사임하는 유일한 경우는 죽는 것뿐이다. 나는 절대 구명보트에 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트럼프가 파월을 연준 의장으로 지명했음에도 파월은 당시 미국 경제의 확장세 유지와 연준의 독립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책은 전했다.

하원 청문회 몇 주 뒤,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트럼프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바카라 하는 곳에 대한 비난과 추가 인하 요구를 이어갔다.

이 같은 과거 사례는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 이후 연준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를 예측하는 데 힌트를 준다. 지난해 11월, 바카라 하는 곳은 트럼프가 사임을 요구할 경우 물러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고, “법적으로도 대통령이 나를 해임하거나 강등시키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는 미국의 주요 교역국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했고, 이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가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이어졌다. 아직까지 물가가 급등하거나 성장이 꺾이진 않았지만, 연준은 기준금리를 내리는 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는 다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는 이번 주 수요일 “바카라 하는 곳을 해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하면서도, 전날 밤 하원의원들과의 백악관 회의에서 “그를 해임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백악관과 트럼프 진영은 최근 연준 본부 리노베이션(개보수) 비용 문제를 거론하며 파월의 리더십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해임을 위한 명분 쌓기”라며 이를 비판했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를 비롯한 월가 주요 은행 CEO들은 “연준의 독립성은 경제와 금융시장에서 핵심적인 가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카라 하는 곳 의장의 연준 이사회 의장 임기는 2026년 5월까지이며, 연준 이사로서의 임기는 2028년 1월까지다. 따라서 의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이사로 남아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장으로 재선임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관례적으로는 연준 의장이 FOMC 의장을 겸직하지만, 법적으로는 위원회 내에서 별도 선출도 가능하다.

이에 대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바카라 하는 곳 후임 지명 전에 ‘그림자 의장’이 존재하는 것은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며, “관례적으로 의장이 임기를 마치면 이사직도 함께 내려놓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 글 Jason Ma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