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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 비싸고 일자리 없다… Z세대의 후회

등록금 부담과 불확실한 취업 시장 속에서 Z세대 4명 중 1명은 대학 진학을 후회하거나 더 높은 연봉의 업종을 선택했어야 했다고 말하고 있다.

  • 에볼루션 바카라입력 2025.07.21 08:57
  • 기자명 Sydney Lake & 김다린 기자
Z에볼루션 바카라 4명 중 1명은 대학 진학을 후회하고 있었다.[사진=셔터스톡]
Z세대 4명 중 1명은 대학 진학을 후회하고 있었다.[사진=셔터스톡]

대학에 대한 Z세대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 치솟는 등록금, 막대한 학자금 대출, 그리고 예측하기 어려운 취업 시장이 맞물리면서 ‘대학 = 안정된 직업과 미래’라는 등식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취업 플랫폼 레쥬메지니어스(ResumeGenius)가 미국 내 Z세대 풀타임 근로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Z세대 4명 중 1명은 “대학에 가지 말 걸 그랬다”거나 “좀 더 고소득 업종(기술, 금융, 공학, 헬스케어 등)을 선택했어야 했다”고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선택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분의 1에 불과했다.

취업 코치 콜비 굿맨(Kolby Goodman)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이전 세대는 대학 졸업장만 있으면 손쉽게 취업할 수 있는 시대였다. 하지만 지금은 고등교육 진출 인구는 늘고, 초급 일자리는 줄어든 반면 기술은 광속으로 발전하고 있어 훨씬 불확실하고 예측 불가능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비슷한 내용은 커리어 컨설팅 기업 탈로(Tallo)의 최근 조사에서도 드러난다. 18~30세 응답자 2000여 명 가운데 무려 62%가 ‘원래 계획했던 직업과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고, 25%는 ‘희망 분야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로 CEO 앨리슨 대니얼슨(Allison Danielsen)은 “Z세대는 학교와 부모, 사회로부터 대학만이 정답이라는 말을 들어왔다. 그런데 막상 졸업해 보니 뛰어난 학력을 갖춘 사람들조차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현실을 마주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연 대학이 여전히 가치를 주는 곳인지 Z세대가 본격적으로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교육데이터이니셔티브(Education Data Initiative)에 따르면 **미국 대학의 연간 평균 등록금은 1인당 3만 8000달러(약 5200만원)**에 달하며, 이는 21세기 들어 두 배 이상 오른 수치다. 학비 부담은 커졌지만, 400만 명이 넘는 Z세대 실업자들 사이에선 ‘쓸모없는 학위’라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학부모 사이에서도 감지된다. 아메리칸스튜던트어시스턴스(American Student Assistance)가 중고등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은 “부모가 대학 대신 직업학교, 도제 프로그램 등 다른 진로를 더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취업 전략가 트레버 휴스턴(Trevor Houston)은 “부모들도 대학의 투자 대비 효용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며 “요즘 학생들은 사상 최대 규모의 학자금 빚을 떠안고 졸업하지만, 확실한 취업 보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Z세대 커리어 콘텐츠 제작자 콜린 로커(Colin Rocker)는 “요즘 젊은 세대는 대학을 가도, 안 가도 답이 없는 ‘딜레마’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부모나 학교는 문학이나 역사처럼 인문 계열 전공은 피하라고 말한다. 그런데 막상 기술·공학·마케팅 같은 실용 학과를 택한 이들도 AI 때문에 하루아침에 대량 해고되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더 이상 어떤 길이 ‘안전한 선택’이 아닌 시대라는 설명이다.

그는 “한때는 경영·IT·헬스케어 분야로 진출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여겨졌지만, AI 기술이 전 산업을 뒤흔들면서 이제는 그조차 장담할 수 없는 시대”라면서 “Z세대는 지금까지 등장한 그 어떤 세대보다도 강력한 기술과 시스템을 상대로 스스로 일자리를 쟁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글 Sydney Lake & 편집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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