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과 더딘회복두려움이 여전한현재 시장 환경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역발상적인강세론주장으로 주목받는다.

BofA 리서치 애널리스트들의 새로운 전망에 따르면, 미국 경제와 주식의 다음 단계는 일상적인 회복이 아닌 완전한 호황일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오늘날 여러 요인들이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핵심 꼬리 위험'은 현재가 단순한 경기 순환적 회복이 아니라 호황일 수 있다는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BofA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강세론적 주장을 뒷받침하는 다섯 가지 주요 이유를꼽았다.

첫째, 정치적 의지이다. 몇 분기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로 정책 입안자들이 단기적인 친성장 정책을 펼칠 강력한 동기를 가지고 있다.

둘째, 미국제조업을 지원하는워싱턴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 효과가 대기 중이다.

셋째, 다른 국가들의 대규모 부양책이 현실화하고 있다. 최근 독일이 EU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제정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전 세계적인 리플레이션(경기 부양) 움직임이 형성되고 있다.

넷째, 자본 지출(CapEx)의 광범위한 확대가예상된다.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과 같은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은 2025년과 2026년 사이에 거의 7000억 달러에 달하는 자본 지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더 많은 비미국 기업들이 미국 내 제조 역량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지방 자치 단체들은 노후화된 인프라 업데이트에 집중하고 있다.

다섯째, BofA가자체 개발한 '체제 지표(Regime Indicator)' 수치가 인상적이다. BofA의 새 창조물은기업의 주당 순이익 수정치와GDP 예측 및 기타 신흥 신호들을 혼합한 거시 지표이다. 이 지표가'하강(Downturn)'에서 '회복(Recovery)'으로 전환되기 직전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이 이끄는 BofA 팀에 따르면, 이 지표의 지배적인 통념은 여전히 보수적이다. 지난 6월엔펀드 매니저의 70%가여전히 스태그플레이션을 예측했으며, 추세를 웃도는 성장과 인플레이션의 '호황'을 예상한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그러나 BofA는 상승 돌파를 위한 촉매제가 실재하며 임박했다고 주장한다. 만약 '체제 지표'가 실제로 8월 초에 '회복'으로 전환한다면, 역사적 선례는 '빠른 순환매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주요 경제국들은 이미 막대한 경기 부양책을 약속했다. 지난 3월, 중국은 올해 1조 3000억 위안(약 1790억 달러)의 특별 국채와 4조 4000억 위안의 지방 정부 특수 목적 채권을 발행할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이전 '넥스트 제너레이션 EU(NextGenerationEU)' 패키지에서 EU의 경기 부양책 지출 규모는2026년까지 최대 8069억 유로(약 8800억 달러)에 달한다. 주요 유럽 경제국들은 추가적인 투자와 경우에 따라서는 목표 지향적인 재정 확장으로 이를 보완한다.

한국, 일본, 캐나다, 호주는 2025년에 특정 경제 부문둔화와에너지 안보, 가계 구매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규모는 작지만 여전히 의미 있는 재정 조치를 채택했다. 대부분은 목표 지향적인 현금 지원과친환경 투자, 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많은 투자는 단계적으로 계획되어 향후 10년에 걸쳐 완성될 예정이다. 다만,BofA 리서치가 예측하는 호황에 역할을 할 만큼 충분히 빨리 가동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OpenAI의 5000억 달러 규모 '스타게이트(Stargate)'같은 일부 프로젝트는 처음에 발표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글Nick Lichtenberg & 편집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