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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칩 베팅, 삼성의 수주 반격

삼성전자가 테슬라와 체결한 22조 원 규모의 반도체 계약은 성장 동력이 꺾인 양사의 전략적 돌파구가 될 수 있다.

  • 바카라 이기는 법입력 2025.07.28 15:21
  • 기자명 김다린 기자
바카라 이기는 법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공장.[사진=셔터스톡]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공장.[사진=셔터스톡]

삼성전자가 22조 7648억 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계약을 따냈다. 공시에는 ‘글로벌 대형 고객’으로만 명시했지만, 고객사는 다름 아닌 테슬라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이 사실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삼성의 새로운 텍사스 공장이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생산을 전담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의 전략적 중요성은 과장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계약 규모는 삼성전자 지난해 매출 300조 8709억 원의 7.6%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이달 24일부터 2033년 12월 31일까지다. 양산될 칩은 테슬라 차량뿐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등에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은 수주 가뭄에 빠졌던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에 숨통을 틔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삼성전자는 평택과 미국 텍사스 테일러에 대규모 첨단 공장을 지었지만, 그간 대형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가동 시점을 연기하는 등 난항을 겪어왔다. 최근수조 원대의 분기 손실을 기록한 파운드리 부문 실적도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계약 상대방인 테슬라 역시 실적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회사는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전체 매출의 약 75%를 차지하는 자동차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고, 특히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는 절벽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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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전기차 구매 시 제공되던 7500달러 세액공제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경으로 폐지됐다. 테슬라의 주요 성장 동력이 연이어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수년간 테슬라에 쏠쏠한 수익을 안겨준 배출가스 규제 크레딧 사업도 성장세가 꺾였다. 테슬라는 2019년 이후 경쟁 완성차 업체에 이 크레딧을 판매해 총 106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원 빅 뷰티풀 빌 법안’으로 기존 내연기관 차량 제조사에 대한 규제 패널티가 사라지면서 이 비즈니스 모델도 사실상 종료 수순에 접어들었다. 실제로 올해 2분기 크레딧 매출은 전년 대비 50% 줄었고,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75% 추가 감소, 2027년까지 완전 소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기존 수익원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테슬라는 자율주행과 로보틱스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공급할 AI6 칩은 이 전략의 중심에 있다. 실적 회복을 위해 미래 산업에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테슬라와 삼성전자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이번 계약은 단순한 공급을 넘어 양사 모두에 경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 포춘코리아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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