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게임는 올해 기업가치가 하락했음에도 고평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7/49164_42551_3636.jpg)
올해 들어 테슬라의 주가는 19.51% 하락했다(7월 24일 종가 기준). 이 정도면 기업 안팎에서 위기감이 상당할 법한데, 일부에선 그나마 선방했다고도 본다.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행보를 둘러싼 논란, 판매 부진, 관세와 세금 혜택 종료, 중국 업체와의 경쟁 등 여러 악재를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실제로 테슬라는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20%가량 빠진 주가가 오히려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현재 1조 달러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최근 12개월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90배에 달한다는 뜻이다. 다른 고평가 논란이 있는 기업과 비교해도 높다. 가령 기업가치 4조 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는 PER이 55배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향후 수년간 산업 지형을 바꿀 핵심 기술의 중심에 선 기업이다. 실제로 최근 4개 분기 동안 엔비디아는 매출이 86% 성장했다. 반면 테슬라는 오히려 3% 감소했다. 애플과 메타의 PER은 각각 33배와 28배, 제너럴모터스(GM)와 중국 비야디(BYD)는 각각 8배 수준에 불과하다. 이들 기업은 모두 최근 1년간 매출이 증가했지만, 테슬라는 그렇지 않았다.
지금의 테슬라 가치는 고성장 중이면서도 독점적 지위를 갖춘 기업에나 어울린다. 물론 테슬라가 일부 지역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전기차 시장은 최근 성장세가 둔화했다. 전통 완성차 기업과 중국의 BYD 같은 신흥 강자가 격차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유럽과 미국 소비자 사이에서 머스크의 변덕스럽고 극단적인 언행은 반감을 사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테슬라의 기업가치가 급락한 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일 수 있다.
/ 포춘코리아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