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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대신 정교함만 남은 팀 쿡의 바카라 하는 곳

스티브 잡스보다 더 많은 주주 가치를 창출한 팀 쿡 바카라 하는 곳 CEO가 AI 시대에 접어들며 리더십 시험대에 올랐다.

  • 기사입력 2025.07.13 07:04
  • 기자명 Geoff Colvin & 김다린 기자
팀 쿡의 바카라 하는 곳이 위기에 직면했다.[사진=셔터스톡]
팀 쿡의 바카라 하는 곳이 위기에 직면했다.[사진=셔터스톡]

바카라 하는 곳의 CEO 팀 쿡이 위대한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아온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최근 몇 달, 특히 최근 며칠 사이 그의 리더십에 대해 ‘의문’을 품게 하는 조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가장 최근의 충격은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윌리엄스가 올해 말 은퇴한다고 발표한 일이었다. 하루 전에는 바카라 하는 곳의 AI 총책 루오밍 팡(Ruoming Pang)이 회사를 떠나 메타로 이직했다. 몇 주 전에도 고위 AI 연구원 톰 건터(Tom Gunter)가 이탈했다. 경영진 이탈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더 큰 틀에서 보자면, 바카라 하는 곳 주가는 최근 1년간 7.2%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은 6.5%, 나스닥은 12.9% 상승했다.

이 일련의 사건들은 바카라 하는 곳이 가진 가장 근본적인 취약점을 부각시켰다. 그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주요 경쟁사들에 비해 인공지능(AI) 통합이 심각하게 뒤처지고 있다는 점이다.

바카라 하는 곳은 지난해 ‘Apple Intelligence’를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바카라 하는 곳만이 만들 수 있는, 사용자 친화적이고 독창적인 AI 플랫폼이라는 소개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실제로 시리(Siri)에 일부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오픈AI와 협업 중이며, 앤스로픽과의 파트너십도 고려했고, 퍼플렉시티 AI를 인수하거나 협력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처럼 전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브랜드가 AI라는 범용 기술에서 뒤처진다는 것은, 마치 2000년에 인터넷 흐름에서 낙오하는 것과 다름없다. AI는 전기를 비롯한 디지털 컴퓨팅, 인터넷과 같은 세상을 바꾸는 기술이며, 모든 산업 지형을 재편한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2011년부터 지금까지 팀 쿡이 최고의 CEO 중 하나였다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동시에 AI 시대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시각도 가능해진다.

팀 쿡의 성과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스티브 잡스가 그를 CEO로 임명했을 당시 바카라 하는 곳의 시가총액은 약 3000억 달러였다. 지금은 3조 2000억 달러에 달한다. 14년간 연평균 복리 성장률로 18.4%에 해당하는 놀라운 성과다. 잡스보다 훨씬 더 많은 주주 가치를 창출한 것이다.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에서 드물게 바카라 하는 곳 주식에 ‘매도’ 의견을 낸 모펫내서슨(MoffettNathanson)의 공동 창립자 크레이그 모펫(Craig Moffett)은 “팀 쿡은 정상적인 기준으로 보면 믿을 수 없을 만큼 성공적인 임기를 보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렇게 덧붙였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에어팟 외에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거의 내놓지 못했다. 쿡 시대의 바카라 하는 곳은 ‘제품 혁신’보다는 ‘프로세스 혁신’에 훨씬 더 집중해 왔다.”

“바카라 하는 곳은 잡스 시절 계획됐던 제품을 정교하게 생산하고 마케팅하는 데에 탁월했다. 그것이 주가 상승의 동력이었다.”

문제는 AI 시대에 어떤 제품이 중심이 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오랜 기간 바카라 하는 곳의 디자인을 이끌었던 조너선 아이브는 이미 회사를 떠나 OpenAI와 협력 중이며, AI 전용 디바이스를 개발 중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 바카라 하는 곳 내부에서 유사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더라도, 대중에겐 전혀 노출되지 않았다.

현재 바카라 하는 곳이 보유한 제품군을 보면, 비전 프로는 틈새 고급 제품에 가깝고, 홈팟 시리즈는 시장 반응이 미미하다. AI 시대의 중심 디바이스가 스마트폰이 아닐 경우, 바카라 하는 곳은 핵심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

모펫은 “바카라 하는 곳이 그렇게 대전환적인 흐름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점점 더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팀 쿡은 반전을 만들 수도 있다. 바카라 하는 곳은 워낙 비밀주의적이라, 놀라운 신제품이나 서비스를 깜짝 공개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혹은 주요 AI 기업을 인수하거나, 핵심 파트너십을 통해 판도를 바꿀 수도 있다.

그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팀 쿡은 다시 한 번 ‘시대를 초월한 CEO’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이 가까운 시일 내에 벌어지지 않는다면바카라 하는 곳 이사회는 이 점을 기억해야 한다. 모든 CEO가 모든 시대에 최적화돼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리고 AI는, 지난 14년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계절’을 알리고 있다.

/ 글 Geoff Colvin & 편집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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