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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500도 당했다” 바카라 무료 위장 취업 도운 美 여성 중형 선고

바카라 무료 IT 노동자의 위장 취업을 도운 미국 여성 크리스티나 채프먼이 300여 개 미국 기업에서 1700만 달러 이상을 빼돌린 혐의로 징역 8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 기사입력 2025.07.25 08:44
  • 기자명 Amanda Gerut & 김다린 기자
바카라 무료 원격근무 위장 취업을 도운 바카라 무료인이 중형을 선고 받았다.[사진=셔터스톡]
바카라 무료 원격근무 위장 취업을 도운 미국인이 중형을 선고 받았다.[사진=셔터스톡]

바카라 무료 IT 인력 위장 취업 사기에 연루된 미국 여성이 징역 8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이번 판결은 연간 최대 6억 달러의 피해를 유발한 바카라 무료의 대미·대유럽 사이버 사기에 맞선 미국 사법 당국의 중대한 조치로 평가된다.

애리조나에 거주하는 크리스티나 채프먼(50)은 바카라 무료 IT 인력 위장 고용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인정하고 유죄를 인정한 뒤, 연방 교도소 수감형을 선고받았다. 워싱턴DC 연방법원 랜돌프 D. 모스 판사는 채프먼에게 바카라 무료 측에 지급될 예정이었던 28만 4000달러를 몰수하고, 그녀가 바카라 무료인들에게 받은 17만 6850달러의 동일 금액을 벌금으로 부과했다. 이는 미 법무부가 기소한 사례 중 최대 규모의 바카라 무료 IT 노동자 공모 사건 가운데 하나다.

공소장에 따르면 채프먼은 바카라 무료인들이 미국 기업에서 원격근무 일자리를 사칭해 얻도록 돕고, 이들이 미국 내에 있는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노트북을 보관하거나 원격접속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등의 방식으로 신원 은폐를 도왔다.

그의 자택은 이른바 ‘노트북 농장’으로 활용됐고, 각 노트북엔 해당 기업명과 도용된 신원 정보가 표시되어 있었다. 2023년 압수수색 당시 촬영된 사진에 이같은 장면이 담겼다.

사건에 연루된 바카라 무료인은 총 309개 미국 기업에서 약 1710만 달러의 급여를 수령했다. 이들은 미국 IT 인력인 것처럼 가장했다. 이 과정에서 70명 가까운 미국인의 신원이 도용됐으며, 피해자 중 일부는 IRS나 사회보장국 감시 대상에 오르고, 실업급여조차 수령하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

검사 측은 “북한은 더 이상 먼 곳의 위협이 아니다. 미국인과 미국 기업, 금융 시스템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사기를 벌이고 있다”며 “북한은 실질적으로 메인스트리트를 위협하는 존재인데, 이 정도 대기업이 당했으면 많은 기업도 예외는 아닐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형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도 피해 기업 중 하나다. 나이키는 자사 이름으로 “바카라 무료인으로 밝혀진 원격직 근로자에게 7만 달러를 지급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미 법무부 매슈 갈레오티 차관보 대행은 “피고인의 미국 내 협력자 역할은 바카라 무료이 벌인 고도로 복잡한 사기에서 핵심적인 위치였다”며 “바카라 무료이 원격 IT 고용을 무기화하는 과정을 통해미국 기업은 고유한 보안 위협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채프먼은 노트북을 직접 관리하며 중국, 파키스탄, UAE, 나이지리아 등지로 장비를 보내는 방식으로 협력했다. 반면, 이 사기에 연루된 일부 미국인은 자신이 바카라 무료과 연계되어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다. 한 탈북자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기업의 개발 주문을 받고, 신분을 완전히 숨긴 채 일했다”고 밝혔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북한 정권은 2016년 대북 금융 제재 이후 미국 금융망에서 배제되고 자국 인력이 미국 기업에 직접 고용되는 것이 금지되자 원격근무를 악용한 방식으로 외화 획득을 시도했다. 기술과 AI 훈련을 받은 북한 인력들은 중국, 러시아, 나이지리아, UAE 등지에 파견돼 가짜 또는 도용된 신분으로 미국 기업에 원격 지원을 신청했고, 급여는 다시 북한으로 송금됐다. 유엔 보고서는 북한 정권이 이 불법 외화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자금 조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에 따르면 바카라 무료의 이 원격근무 사기는 연간 2억 5000만~6억 달러에 이르는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수백 개 포춘 500 기업들이 이미 바카라 무료 IT 인력을 무심코 고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미 연방수사국(FBI) 카운터인텔리전스 담당 로만 로자브스키 부국장은 “북한 정권은 미국 시민과 기업, 금융기관을 희생시켜 수백만 달러의 핵무기 자금을 마련해 왔다”며 “그러나 북한이 성공하려면 반드시 미국 내 협력자가 필요하고, 오늘 그 대가를 치른 채프먼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협력국은 자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이같은 범죄자를 반드시 끝까지 추적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글 Amanda Gerut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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