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는 위선적이고 불투명한 기업 문화를 거부하고 있다.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 민주당 후보.[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7/49202_42605_168.jpg)
지난 6월, 33세의 조란맘다니(Zohran Mamdani)가 뉴욕시장 예비선거에서 승리하자 미국 전역의 기업 리더들이 긴장했다. 자신을 ‘민주적 사회주의자(democratic socialist)’라고 밝힌 인물이 뉴욕시를 이끌게 될 가능성에 당황한 것이다.
일부에서는 “그를 지지한 Z세대가 자본주의 자체를 거부하는 건 아닐까?” “우리가 SNS에서 들어왔던 ‘말기 자본주의(late capitalism)’의 종말이 실제로 오고 있는 건가?”라는 우려도 제기했다.
포춘은 C레벨 임원들이 정말로 이런 흐름을 걱정해야 할지 직접 확인해 보기로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럴 필요 없다”는 게 명확한 답이었다. Z세대 당사자들과 그들을 연구하는 정치·경제 전문가 모두 같은 의견이었다.
Z세대는 자본주의를 거부하는 게 아니다. 대신 분명한 요구 사항을 가지고 있다. 바로 ‘진정성(honesty)’이다. Z세대 마케팅 자문 조직 ‘넥스트젠(Next Gen)’을 이끄는 26세 지아드 아메드(Ziad Ahmed)는 이렇게 말했다. “정치나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의 역사를 보면 늘 일종의 신기루에 기대어 왔습니다. 진짜 상황을 말하지 않고, 홍보용 말장난 뒤에 숨는 거죠.”
그런데, 이런 접근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세상이 불타고 있다면 ‘세상이 불타고 있다’고 말해야 합니다. ‘사실 따뜻한 기운이 마음에 들 수도 있어요’ 같은 식으로 포장하지 마세요.”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특히 귀 기울여야 할 대목도 있다. 디지털 전환 자문가이자 작가인 샤를린 리(Charlene Li)는 “Z세대 직장인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투명성과 공정성”이라고 강조했다.
리더는 어떤 기준으로 성과를 판단하는지 명확히 밝혀야 하고, 그 기준을 충족한 직원에게는 실질적인 기회와 금전적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또 승진과 인센티브를 받는 직원들의 인구통계적 구성을 점검하고 조직 전체, 특히 최고경영진(C-suite)의 구성을 두고 비판적으로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사고방식과 배경의 다양성은 혁신의 가장 중요한 원동력입니다. 그리고 성장의 핵심 동력이에요.”
/ 글 Kristin Stoller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