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식량 가격이 팬데믹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 세계 26억 명이 건강한 식단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식량 가격 상승은 서민 생활에 직격탄을 준다.[사진=셔터스톡]
식량 가격 상승은 서민 생활에 직격탄을 준다.[사진=셔터스톡]

글로벌 식량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FAO 식량가격지수는 128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2014~2016년 평균치를 기준으로 28% 높은 수치다. 전쟁 직후였던 2022년 3월 기록한 최고치(160)보다는 낮지만, 2024년 6월보다는 약 6%,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평균보다는 약 35% 높은 수준이다.

FAO 식량가격지수는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요 식량 품목의 가격 변동을 추적한다. 이 지수는 2020년 초 팬데믹 초기 수요 충격으로 하락했지만, 이후 공급망 붕괴와 수확 부진이 겹치며 2021년 급등했다. 특히 2020년 4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세계 식량 가격은 50% 이상 뛰었다. 여기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곡물 수출이 막히자 상황은 더욱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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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 중단이 전 세계 식량 안보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기 때문이다. 이후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Black Sea Grain Initiative)와 그 종료 후 대체 수출 경로가 마련되면서, 우크라이나는 다시 곡물 수출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는 우크라이나 경제는 물론 세계 식량 공급망에 필수적인 조치였다.

FAO의 통계에 따르면 식량 가격은 2023년까지 팬데믹 이후 최고치였던 2021년 중반 수준으로 돌아왔다. 다만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는 회복되지 않았다. 2024년 초부터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식량 부족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 2024년 기준, 구매력 기준(PPP)으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하루 평균 비용은 4.46달러에 달했다. FAO는 전 세계 인구 중 26억 명이 이 금액을 감당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 포춘코리아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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