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지급보증을 활용해 2100억 원 규모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커버드본드는 주택금융공사의 지급보증이 붙은 구조로, 우리은행이 보유한 주택담보대출채권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채권이다. 안정성과 신용도를 높이면서도 조달 금리는 낮췄다.

채권은 5년 만기·연 2.76% 고정금리로 발행됐다. 28일 기준 국고채 5년물 금리에 스프레드 0.15%포인트를 가산한 것으로, 동일 만기 은행채 민간평균금리보다 약 10bp 낮은 수준이다. 동일 구조의 다른 커버드본드와 비교해도 역대 최저 수준의 스프레드 및 금리 기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발행을 통해 조달비용을 절감하고 장기자금 조달 기반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금리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한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채권은 우리은행이 발행한 첫 커버드본드이다. 커버드본드는 발행자가 파산하더라도 담보자산에 대해 채권자가 우선 청구할 수 있어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으로도 불린다.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