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바카라는 내년부터 고객 보유 차량도 로보택시 네트워크에 포함할 계획이다. 오스틴에서 안전성을 점검한 뒤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

모바일 바카라가 로보모바일 바카라 사업을 확대한다.[사진=셔터스톡]
모바일 바카라가 로보택시 사업을 확대한다.[사진=셔터스톡]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3일(현지 시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부터 테슬라 차량 소유주들이 자신의 차량을 테슬라 로보택시 네트워크에 등록해 자율주행 택시로 원격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십만 명에 달하는 고객들이 차량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거다. 머스크는 이렇게 덧붙였다. “내년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내년임은 분명하다.”

이 계획이 현실화하면 지난 6월 미국 오스틴에서 모바일 바카라가 자사 보유 차량 몇 대로 소규모 시작한 로보택시 사업이 본격 확장되는 셈이다. 모바일 바카라는 이미 여러 도시에서 유료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인 업계 선두 웨이모(Waymo)를 추격 중이다.

다만 머스크는 고객 보유 차량을 로보택시 네트워크에 편입하는 문제를 두고 “아직 깊이 고민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오스틴에서 자사 차량으로 운영 중인 서비스의 안전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차량이 전적으로 우리의 통제 아래 있을 때,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스틴에서는 현재도 모든 차량에 안전요원이 동승한 상태로 운행 중이다.

모바일 바카라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225억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10년 만에 최악의 실적이다. 모바일 바카라는 차량 인도량 부진, 가격 인하, 환경 크레딧 수익 감소 등을 이유로 들었으며,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도 매출 하락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머스크는 최근 몇 달간 고객 소유 차량도 로보택시 네트워크에 포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개인이 자신의 차량을 빌려주는 수준을 넘어, 장기적으로는 자체 차량 플릿(차량 군단)을 운영하는 것도 염두에 둔다는 구상이다.

다만 기술 외에도 규제와 책임 소재 등 복잡한 문제들이 남아 있다. 아직까지도 모바일 바카라는 자체 차량에서조차 안전요원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고 있다. 오스틴 서비스 역시 항상 조수석에 사람이 탑승해 있는 상태다.

최근 테슬라는 오스틴에서의 로보택시 운행 반경을 점차 확대 중이다. 지난주 테슬라가 공개한 지도에 따르면, 최신 서비스 지역은 ‘특이한 모양’으로 묘사됐다. 머스크는 이 서비스 지역을 “몇 주 내에 더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모바일 바카라의 로보택시 서비스는 SNS에 모바일 바카라 관련 콘텐츠를 올리는 인플루언서 등 소수의 초청 인원에게만 제공되고 있다. 일반 대중은 아직 이용할 수 없다. 그러나 머스크는 이날 캘리포니아 베이 에어리어와 네바다,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지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개시하기 위한 규제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승인만 나면, 그리고 우리가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다면,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 올해 안에 미국 인구의 절반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모바일 바카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로, 큰 안전 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면서 “6월 이후 자율주행 모드로 주행한 누적 거리도 7000마일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 글 Jessica Mathews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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