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칭 이메일에 가상화폐 뜯긴 트럼프 후원자

트럼프 취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사칭한 이메일에 속은 후원자가 나이지리아 기반의 암호화폐 사기에 4만 달러 넘게 피해를 입었다.

  • 에볼루션 바카라입력 2025.07.08 09:38
  • 기자명 Ashley Lutz & 김다린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미국 연방검찰이 트럼프-밴스 취임위원회(Trump-Vance Inaugural Committee) 후원자를 겨냥한 가상화폐 사기 사건과 관련해 약 4만 300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회수하기 위한 민사 몰수 소송을 제기했다. 사건은 2024년 크리스마스이브에 피해자가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 공동위원장 명의로 위장된 이메일을 받은 것에서 시작됐다.

피해자는 해당 이메일을 진짜로 믿고,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USDT.ETH 25만 300개(약 4만 300 달러 상당)를 사기범이 관리하는 암호화폐 지갑으로 송금했다. 사기범의 운영지는 나이지리아로 추적됐다. 자금은 불과 2시간 만에 여러 개의 지갑을 통해 세탁돼 추적이 매우 어려운 상태였다.

그러나 FBI 워싱턴 지부는 정교한 블록체인 분석을 통해 이 중 약 4만 300 달러를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 자금은 현재 몰수 소송의 대상이 됐고, 검찰은 이를 피해자에게 돌려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기 이메일은 실제 취임위원회 캠페인 주소인 ‘@t47inaugural.com’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도메인 내 소문자 ‘i’를 ‘l’로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미세한 차이는 많은 글꼴에서 거의 구별이 어렵다. 이러한 수법은 연간 수백만 달러의 피해를 야기하는 ‘기업 이메일 사기(Business Email Compromise, BEC)’의 전형적인 방식이다.

미국 법무부 장관 지닌 피로(Jeanine Pirro)는 “모든 후원자는 가상화폐 송금 전 수취인을 반드시 이중, 삼중으로 확인해야 한다”며 “블록체인의 복잡한 특성상, 자금을 되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경고했다.

이번 수사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Tether)도 협조했다. 사건은 연방검찰 소속 릭 블레이록 주니어 검사(Assistant U.S. Attorney Rick Blaylock, Jr.)가 담당하고 있으며, FBI 워싱턴지부 형사 및 사이버범죄팀이 계속 수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사이버 범죄자들의 진화하는 수법과 디지털 자산을 다룰 때의 경계심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운다. 정치 후원이나 자선기부에 가상화폐 활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당국은 모든 기부자가 송금 전 수취인 정보를 철저히 검증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 글 Ashley Lutz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이 에볼루션 바카라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