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코스피 상승 랠리의 주역은 외국인 바카라 무료자였다.[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7/48791_42096_1024.jpg)
코스피지수가 6월 한 달 동안 13.86% 급등했다. 4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2700선 부근에서 횡보하던 코스피지수는 지난 6월 20일 3년 6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삼천피’ 고지를 점령했고, 이틀 만인 24일에는 3100선을 돌파했다.
중동 분쟁 격화, 관세 불확실성 등 여러 악재에 휘말렸음에도 새 정부 출범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불을 붙였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조 6926억 원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밀어 올렸다.
그렇다면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뭐였을까. 이들의 투자는 대체로 반도체에 몰렸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금액 기준 1위는 SK하이닉스였다. 무려 1조 4713억 원치를 쓸어담았다. 코스피 총 순매수액의 절반가량을 이 회사에 베팅했다. 덕분에 SK하이닉스 주가도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고, 종가 기준 30만 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회사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위는 삼성전자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713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아직 HBM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옅어 주가 상승률까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하반기엔 반등 기대가 크다.
외국인 투자자는 글로벌 전력망 투자 급증 수혜를 누리고 있는 HD현대일렉트릭의 주식도 3127억 원어치를 담았다. 이 밖에도 기아(2008억 원) 하이브(2006억 원), 우리금융지주(1954억 원), HD현대중공업(1909억 원) 등 실적 전망이 밝은 종목을 순매수했다.
모처럼의 상승 랠리에도 외국인 투자자가 집중 순매도한 종목이 있었다. 네이버가 대표적이다. 6월 한 달간 무려 1조 925억 원어치를 팔았다. AI 투자 수혜 기대감과 맞물려 새 정부 요직에 네이버 출신 인사가 속속 지명되면서 회사 주가는 상승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오히려 주식을 내던졌다.
원전 추가 수주 기대감에 6월 주가 상승률이 69.52%에 달했던 두산에너빌리티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규모(6200억 원)가 두 번째로 컸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에 주가가 널뛰기를 하던 HMM(2257억 원), 대규모 유상증자를 시행한 삼성SDI(1981억 원), 원화 스테이블코인 수혜주로 꼽힌 카카오(1883억 원) 등을 순매도했다.
/ 포춘코리아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