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바카라 하는 곳 구애 장소 첫 확인
수십 마리 모여 짝짓기 경쟁 흔적 발견
![티라노사우루스류에 속하는 아크로칸토사우루스(Acrocanthosaurus)는 대규모 바카라 하는 곳 바카라 하는 곳 행사를 개최한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사진=Xing Lida]](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6/48586_41853_5433.jpg)
약 1억 년 전, 오늘날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티라노사우루스를 닮은대형 수각류 바카라 하는 곳들이 모여 발을 구르고 몸을 비트는 집단 구애 의식을 치렀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발견됐다.
올드 도미니언 대학의 고생물학자 콜드웰 번틴이 이끈 연구팀은 콜로라도 주 유적 다이노소어 리지(Dinosaur Ridge)에서30개가 넘는 바카라 하는 곳의 ‘긁기 자국(Scrape marks)’화석을 확인했다고 14일(현지 시간) 보고했다.
긁기 자국 화석은 보통 소규모 둥지 자리의 흔적으로해석된다.하지만연구팀은“수컷들이 암컷을 유인하려 모이는 대규모 과시장인렉(lek)의 증거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단순한 번식 터가 아니라 수많은 수컷 바카라 하는 곳이 경쟁적으로 흙을 파고 발을 구르며 짝짓기 상대를 끌어들이던 대규모 연회장이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이노소어 리지는 최초의 스테고사우루스 화석이 출토된 역사적인 장소다. 이번 흔적이 발견된 지층은 약 1억 년 전 백악기 후기 세노마눔절의 다코타 사암층으로, 당시에는 주기적으로 바닷물이 들이닥치던 조간대 평탄지였다. 이 습지 위를 오리부리 하드로사우루스나 타조를 닮은 초식바카라 하는 곳 등 다양한 생물이 오가며 남긴 발자국은보존에 유리한 광물 특성 덕분에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2023년 이 경사면에서 처음 발견된 다섯 개의 긁기 자국은 당시 이족 보행 바카라 하는 곳의 둥지 짓기 행동으로 해석됐다.
흔적의 실체를 정확히 들여다보기 위해 번틴 교수팀은 현장에 접근하는 대신 원격 분석에 집중했다. 콜로라도 주가 화석 위를 걷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을 시행하면서 연구자들이 직접 지층을 밟고조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2019년 미국지질조사국(USGS)이 드론으로 촬영한 고해상도 영상과 2024년에 추가 확보한 항공 사진을 비교했다. 그 결과, 일명 ‘바카라 하는 곳 구애층’으로 불리는 2b 지층면에서 24개, 2h 지층면에서 1개의 긁기 자국을 새로 찾아냈다. 앞서 확인된 10개를 더하면 총 35개의 다양한 긁기 자국이한데 드러난 셈이다.
![다이노소어 리지에서 발견된 바카라 하는 곳의 ‘렉(lek) 추정) 흔적’ 3D 모델로 본 모습(a), 음영을 더해 강조한 모습(b), 고도 차이를 색상으로 표현한 모습(얕은 흔적은 차가운 색으로 표시[c]), 그리고 홈(회색)·발톱 자국(검정)·추정 부분 발자국(검정 윤곽선)을 스케치한 그림(d)을 보여준다. [사진=Caldwell Buntin]](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6/48586_41852_545.jpg)
이 흔적들은 고생물학에서 ‘오스텐디크누스 빌로바투스(Ostendichnus bilobatus)’라 불린다. 길이 0.5~2.5 m, 깊이 최대 37 cm에 이르며, 두 개의 고랑을 가운데 능선이 나누는 양엽형모양이특징이다. 발굴된 긁기 흔적은두 부류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가장자리 윤곽이 흐릿한 그릇 모양이고, 다른 하나는 길고 가늘며 여러 자국이 서로 겹쳐진 형태다.후자가 화석 대다수를차지했다. 번틴 교수는 “왼발과 오른발을 번갈아 뒤로 내차며 흙을 긁었기 때문에 이런 자국이남았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일부 자국에서는 수컷 바카라 하는 곳이 시계 방향으로 몸을 돌며 발톱으로 모래를 걷어낸 흔적이 확인됐다. 이는 바카라 하는 곳이일종의 춤 동작을 반복했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분석 결과를 종합한 연구팀은이곳이 단순한 둥지 터가 아니라 여러 개체가 한데 모여 과시 동작을 펼쳤던 대규모 경연장인렉에 해당한다고 결론지었다. 현생 조류에서도 뇌조나 금계 수컷이 일정한 장소에 모여 땅을 훑고 파헤치며 암컷의 관심을 끄는 행동을 보인다.연구팀에 따르면 다이노소어 리지에서 확인된 긁기 자국이 조류의 구애 흔적과 유사하다. 여러 지층에 걸쳐 빽빽이 군집한 흔적은 같은 종의 바카라 하는 곳들이 번식기가 돌아올 때마다 같은 장소를 찾아왔음을 뒷받침한다.
다이노소어 리지 교육 프로그램 책임자 에린 라카운트는 “기존에 알려진 렉 사례가 두세 곳에 불과했는데, 이번 연구로 한 자리에서 30개 넘는 흔적이 확인된 것은 대단한 성과”라며 “다이노소어 리지는 현존 최대 규모의 바카라 하는 곳 렉 경기장일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춤추는 바카라 하는 곳의 정확한 정체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흔적이 발굴된지층에서 바카라 하는 곳 골격 화석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발자국 규모를 근거로 엉덩이 높이 1–2 m, 몸길이 2.5–5 m에 이르는 두발보행 수각류로 추정했다. 후보로는 티라노사우루스류에 속하는 아크로칸토사우루스(Acrocanthosaurus)가 거론된다. 동시에타조형 초식 바카라 하는 곳인 오르니토미무스류(Ornithomimidae)도 구애 행위를 한 후보자로 꼽힌다.
다이노소어 리지 고생물학 책임자 에이미 앳워터는 “백악기 바카라 하는 곳 과시 행동을 보여 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라며 “이번 성과는 바카라 하는 곳 사회의 복잡성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통찰을 더해 준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크리테이셔스 리서치(Cretaceous Research)’에서 14일 게재됐다.
/ 육지훈 기자 editor@pops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