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바카라 하는 곳, 이번엔 제대로 고칠 수 있을까

바카라 하는 곳은 조직 쇄신과 회생 전략의 핵심 인물로 제이 말라베를 CFO에 영입했다.

2025-07-02Sheryl Estrada & 김나윤 기자
바카라 하는 곳이 경영진을 교체했다.[사진=셔터스톡]

연이은 항공기 결함과 경영진의 실책, 그리고 지난해 3만 3000여 명에 달하는 기계공 파업 사태를 겪은 바카라 하는 곳(Boeing)이 또다시 최고경영진을 교체한다.

바카라 하는 곳은 7월 1일(현지 시간) 4년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온 브라이언 웨스트(Brian West)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제이 말라베(Jesus “Jay” Malave)가 오는 8월 15일부터 신임 CFO 및 부사장(EVP)으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웨스트는 앞으로는 CEO 켈리 오트버그(Kelly Ortberg)의 수석 고문 역할을 맡게 된다.

말라베는 앞으로 바카라 하는 곳의 재무 조직을 총괄하고, 전략·사업계획·글로벌 부동산 부문을 이끌며, 이사회 격인 경영위원회(Executive Council) 멤버로 활동하게 된다. 그는 최근까지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의 CFO로 재직했고, 이전에는 L3해리스테크놀로지스(L3Harris Technologies) 등 방산 대기업에서 고위 재무직을 두루 거쳤다. 경력의 대부분은 UTC(United Technologies)에서 보냈으며, UTC 시절 캐리어(CARRIER) 부문 CFO를 역임하기도 했다.

말라베의 전임자였던 웨스트는 2021년 당시 CEO였던 데이브 캘훈(Dave Calhoun)에 의해 영입됐다. 두 사람 모두 제너럴일렉트릭(GE) 출신이다. 캘훈은 2024년 1월 5일 오리건주 포틀랜드 상공에서 발생한 기체 문 결함 사고 이후, 그 해 연말 사임을 선언했고, 켈리 오트버그가 8월 8일 정식으로 CEO에 취임했다.

바카라 하는 곳 이사회는 새 CEO를 선임할 당시 외부 인사를 선호했다. 기업 문화를 쇄신하고, 제조 품질과 신뢰성을 되살릴 수 있는 인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에어버스와의 중형기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차세대 기종 개발을 이끌 장기 전략가가 필요했다.

오트버그와 말라베는 UTC에서 함께 일한 인연이 있는 전략적 파트너다. 오트버그는 “말라베는 바카라 하는 곳의 다음 장을 써 내려갈 매우 중요한 시점에 CFO로 합류한다”며 “안전과 품질을 중심에 둔 구조개혁이 진행 중이고, 그 기반 위에서 회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트 콜더 어소시에이츠(Crist Kolder Associates)의 공동대표 스콧 시먼스(Scott Simmons)는 “CEO와 CFO 사이의 신뢰와 존중이 전략 실행의 성공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그는 “말라베는 복잡한 항공우주 산업에서 팀을 조직하고 키워온 경험이 풍부할 뿐 아니라, 오트버그와 즉각적인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조기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결정적 요소”라는 설명이다.

재무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는 같은 날 바카라 하는 곳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상향 조정했다. 파업 이후 생산 회복세, 105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디지털 항공사업부(제프슨, Jeppesen) 매각, 재무 유연성 확보 등이 등급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2026년 만기 회사채(79억 5000만 달러) 전액 상환 계획 역시 안정적 전망에 반영됐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 오트버그와 말라베가 짊어진 과제는 여전히 무겁다. 과거의 신뢰를 회복하고, 실질적인 체질 개선을 이뤄내야 한다.

/ 글 Sheryl Estrada & 편집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